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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전북도민일보 2024-04-18] 제56회 강암연묵회 정기전…세상이 어수선해도 우리는 붓을 잡는다

작성자
강암서예관
작성일
2024-04-18 16:51
조회
59
출처 : https://www.dom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66148

김병기 - 牧隱 李穡 선생 示子孫詩 자손들에게 주는 시 김병기 - 牧隱 李穡 선생 示子孫詩 자손들에게 주는 시


 강암연묵회(회장 김병기·전북대 명예교수)가 20일부터 25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O갤러리에서 쉰여섯 번째 정기전을 개최한다.

 한국 근·현대 서단의 대표적 서예가 강암 송성용의 문하생 모임으로 1968년에 창립한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정기작품전을 열어 역사를 쌓아왔다.

 이번 전시에는 140명의 회원 중 101명의 회원이 각 1점씩 출품했다. 한자서예와 한글서예는 물론 다양한 문인화 작품이 한데 모여 전시장을 풍성하게 장식한다. 특히 가정의 행복을 비는 가훈이 될 만한 구절을 골라 작품을 창작해 대중성을 끌어올려 누구나 즐겁게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세상은 어수선하고 정치·경제 상황은 적잖이 혼란스러운 면이 있지만, 그럼에도 붓을 잡는 서예가인 만큼 사회구성원의 맡은 소임을 다하며 묵묵히 서예에 정진해 값진 작품들을 선보이고 한 것이다.

 강암연묵회는 창립 당시 강암의 명성과 영향력을 바탕으로 전북의 서예는 물론 전북의 예술 전반의 발전에도 공헌 했다. 1969년에는 전국 최초로 도(道) 단위 서예전인 ‘제1회 전라북도서예전’를 개최했고, 이듬해에는 서양화, 동양화, 조각, 공예 등 각 분야 예술가들의 요청에 따라 전시를 ‘전라북도미술전람회’로 확대함으로써 전국 최초로 국전의 형식을 그대로 본뜬 ‘제1회 전라북도미술전람회’를 개최했다. 1982년에는 한국 최초로 당시 대만의 서예계와 국제교류를 시작해 ‘제1회 한·중이문연의전’을 선보였다. 1999년 강암 송성용선생이 작고한 이후, 단체의 이름을 연묵회에서 강암연묵회로 바꾸고 회원 조직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전국에서 손꼽히는 유명 서예단체로 성장했다.

 김병기 회장은 “압박과 침탈의 일제 강점기가 끝나고 광복을 맞았지만 우리나라는 남과 북으로 갈라지고 좌익과 우익의 대립이 심화되는 등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다”면서 “서예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그다지 높지 않고 최근 어지러운 정치 상황 속에서도 끄떡없이 붓을 잡고 있는 선비다운 서예가들로 인하여 머지않은 훗날 대한민국은 안정되고 평화롭고 아름다운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출처 : 전북도민일보(http://www.domin.co.kr)